FIFA, 월드컵 앞둔 카타르에 ‘아랍컵’ 개최 승인

중앙일보

입력 2021.04.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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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최 경기장인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전경. [AFP=연합뉴스]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아랍국가 중 최강팀을 가리는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프레 월드컵 개념의 대회인데,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 대회를 공식 승인했다.  

 
카타르는 27일 수도 도하에서 제10회 아랍컵 조추첨식을 열었다. 아랍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속한 아랍 국가 중 FIFA랭킹 상위 9팀과 예선을 거친 7팀을 합쳐 16개국이 출전하는 대회다. 아랍축구연맹(UAFA)이 1963년 창설한 이후 비정기적으로 9차례 대회를 치렀다.

월드컵 리허설 개념 지역대회
12월1일 개막전, 18일간 진행

2012년 9회 대회를 치른 이후 멈춰 있던 이 대회를 카타르가 콕 찍었다. 2017년 이후 사라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의 대용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월드컵에 준하는 규칙을 적용해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카타르축구협회장은 “개최하게 돼 기쁘다. 2022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시험 무대로 삼을 만한 대회”라고 아랍컵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회는 16개국이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8개 팀이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카타르는 이 대회에 월드컵을 치를 모든 경기장을 활용하고, 대회 진행 및 선수단 운용 규칙도 월드컵과 동일하게 설정해 실전 리허설로 삼는다는 각오다. 12월1일 개막해 18일까지 이어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제10회 아랍컵 조추첨 결과  
 
▲A조 - 카타르 이라크, 오만vs소말리아 승자, 바레인vs쿠웨이트 승자
▲B조 - 튀니지,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모리타니vs예멘 승자
▲C조 -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vs남수단 승자, 팔레스타인vs코모로제도 승자
▲D조 - 알제리, 이집트, 레바논vs지부티 승자, 리비아vs수단 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