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0일 브리핑에서 “6월 말까지 하루 평균 환자 수 1000명 이내에서 유행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6월 말까지 1000명 이하로 유행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월 중에는 거리두기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고 사적모임 금지나 운영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정부는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했다. 지금의 유행 상황이 7월에도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완화된다. 카페ㆍ 음식점 등의 이용 인원은 지금처럼 제한되지만 영업 시간 제한 조치도 풀릴 가능성이 높다.
이날 브리핑에선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기준이 기존에 발표했던 거리두기 1단계에 접어든 시점이 아닌 일평균 확진 1000명 이하로 바뀐 배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금의 유행 상황과 의료 대응 체계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증 환자 발생 비율이 떨어지고 있어 같은 환자 규모가 발생해도 위중증 숫자가 더 적게 나타나고 있는 점 ▶의료 체계 확충으로 병실이 70% 정도 여유가 있는 점 ▶고령층 예방접종으로 사망자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현재 외국의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출국 전에 반드시 음성확인서를 받아서 제출하게 되어 있고, 또한 들어와서 하루 이내 검사 그리고 격리해제 전 검사를 반드시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항공편 운영 제한이나 신규 비자발급 제한 등 조금 더 강화된 방역적 조치를 적용 중”이라며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