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일종의 ‘보궐선거 캠프 대변인 해단식’을 겸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선거 내내 김어준씨 프로그램에서 생태탕집, 페라가모 등을 등장시켜 괴롭혔지만, 서울시장이 일개 진행자와 공방을 벌이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고 묻자 이에 대한 오 시장 답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에 대해선 아예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교통방송에서 무척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김어준씨 출연료’ 문제 등을 논쟁화 한 것과 달리 오 시장은 교통방송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방송이 중립성, 객관성을 잃는다면 책임이 방송사에게 돌아가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많은 국민이 공영방송이나 교통방송의 현주소, 문제점, 나아갈 방향 등을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방송 등 방송의 보도가 선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된 것 자체를 스스로 부끄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TBS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고 그에 따른 평가는 시민들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TBS에 재정지원을 하지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는 말에 “시장이 되면 바로 잡을 건 바로 잡겠다”고 했다.
또 3월 말엔 “김어준씨가 진행을 계속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만 제공하시라”며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나치게 정치편향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