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차 대유행 때는 중환자(일부 준중증 포함)가 30여 명에 달해 중환자실(25개)이 꽉 찼다. 8일 현재 중환자실에는 4명밖에 없다. 이들을 포함해 19명이 입원해 있는데, 약 두 달째 입원환자가 15~20명에 머무른다.
2월 접종 시작 뒤 사망자 4분의 1로
전체 확진자 중 비율 1%대로 줄어
병원 “중환자실 여유, 양상 달라져”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크게 줄었다. 일일 확진자 중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비율이 지난 2주간 1.8%에 불과하다. 1~2월 평균 8~9%, 특히 2월 중순 27.3%와 비교하면 매우 낮다. 60대 이상의 비율도 1월에는 30% 넘는 날이 많았으나 8일은 21%였다. 하루 사망자도 1월 약 13명에서 최근에는 2~4명으로 줄었다.
지난 1월 18일 이후 하루 300~5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1월 500명과 3월 중순 이후 500명은 다르다”고 말했다. 확진자는 비슷하지만 최근의 위중·중증 환자, 사망자가 적다. 1월 18~27일 위중·중증 환자가 300명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100명 선이다.
특히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원 종사자가 외부에 오가면서 바이러스를 입원 환자에게 퍼뜨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의 대부분(88~92%)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게 감염 감소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코로나19 취약시설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이달 1일부터 75세 이상 노인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면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미국이 확진자가 늘지만 사망자가 줄어드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