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엔터채널 ‘채널S’ 개국
SK브로드밴드는 영상 콘텐트 제작회사인 SM C&C와 손잡고 채널S에 매주 한 편을 순차 방영한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은 방영 1시간 뒤부터 ‘웨이브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공개된다. SK브로드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도 제휴해 채널S에 카카오TV의 인기 콘텐트인 ‘맛집의 옆집’ ‘찐경규’ ‘며느라기’ 등을 방영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고, 대항마로 꼽히는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토종 OTT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종 기업 간의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넷플릭스 “한 달 무료 끝나”, 디즈니 “웨이브 제휴 종료”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모두 자사 콘텐트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넷플릭스)이든, 독점 공개(디즈니)든 콘텐트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토종 OTT, 네이버·카카오와도 손잡는다
웨이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고, 티빙은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콘텐트를 공급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네이버의 티빙 지분 참여 규모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티빙에 지분을 투자하면 티빙은 보다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도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염두에 두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달 중 국내 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리지널 콘텐트 지속 투자 여부가 관건”
결국 국내 OTT 역시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는 동시에 독자 콘텐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사업자를 불문하고 OTT 시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건은 오리지널 콘텐트의 경쟁력 여부”라며 “얼마나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5년 이내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