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2~15세 예방효과 100%” 청소년 접종 길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1.04.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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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 10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화이자는 미국에서 모두 2260명의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부작용도 현재 접종 중인 성인·노년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2260명 3상 임상 결과 발표
“수주 내 허가 신청, 가을 전 접종”

현재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 대상의 한계로 16세 이상에게만 접종하도록 허가 받았다. 화이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당국으로부터 접종 대상 확대를 허가받으면 올 가을 학기 이전에 초등학교 고학년층까지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수 주 내 미 식품의약국(FDA)과 전 세계 다른 규제 당국에 데이터를 제출할 것”이라며 “올 가을 학기 전에 해당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약 13%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의 약 23%를 차지하는 18세 미만 연령층에 대한 접종 없이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화이자는 지난주부터 6개월~11세의 유아와 어린이 4500명 대상의 백신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AP 통신은 이번 시험이 비교적 소규모이고 과학 저널 게재를 거쳐 정식 발표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