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어째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단속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생선가게를 맡기긴 맡겼는데 그 중에 고양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가”라며 “굉장히 후회가 되고 여러분께 죄송하다. 많은 생각을 한다”면서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어 공직자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지위가 높건 낮건 관계없이 끝까지 해서 투기로 돈 버는 사람을 이번에 뿌리를 뽑겠다”며 “공무원으로서 그런 식으로 돈 벌려고 했던 것을 몰수하고 그래서 다시는 그런 생각을 꿈도 못 꾸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일이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더구나 엊그제 정부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이번 부동산 투기로 536명이 일단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였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늘어나도 좋으니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관계없이 끝까지 해서 투기로 돈 버는 사람을 이번에 뿌리를 뽑고 공무원으로서 그런 식으로 돈 벌려고 했던 것을 몰수하고 그래서 다시는 그런 생각을 꿈도 못 꾸게 하겠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법 제정을 약속했다. “국회에서도 소급, 예전에 했던 일까지 쫓아가서 몰수하는 법을 만들고 공무원들이 다시는 그런 일을 못하게 미리 예방하는 법도 곧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어 이 위원장은 내곡동 땅을 언급하며 화살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돌렸다. “우리 박영선 후보는 내곡동에 땅이 없고 내곡동 땅으로 느닷없이 36억 5000만 원을 번 일도 없다고 한다”면서다. 그는 “그 일로 왔다갔다 거짓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도덕적으로, 또 거짓말 않고 깨끗한 이런 사람이 서울시장으로 와야 서울시 공무원들도 윗분을 닮아서 깨끗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도 거론하면서 “지금 야당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이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하나는 하필이면 부동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것 때문에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만은 공무원들 부동산에 문제가 있으면 전부 차단해서 그것을 다 몰수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시장이 되겠다고 하는 양반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부동산에 대해서 속상하신 것 충분히 알겠고 우리들이 반성하면서 고칠 것은 고쳐나가겠다”며 “동시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에 대해서도 시민 여러분께서 냉정하게 판단해달라”면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