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소영, 세 자녀와 자택서 환갑 잔치…최태원은 불참

중앙일보

입력 2021.03.30 10:17

수정 2021.03.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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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중앙포토]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근 자녀들과 단출하게 환갑 생일잔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남편 최태원(61) SK그룹 회장 겸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만 60세 생일을 맞아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자녀(1남 2녀)들과 자축하는 파티를 열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 관장이 60대를 뜻하는 ‘6학년이 되면서’란 표현을 쓰며 ‘열심히 달려왔다. 모자란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 관장은 ‘같이 6학년이 되는 친구들을 초대해 우리의 삶을 자축하는 파티를 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막았다. 2~3년 후로 파티를 미룬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녀들은 직접 요리를 하고 현수막도 만들어 모친인 노 관장의 60세 생일을 축하했다. 현수막 문구는 ‘노 여사님 60번째 생신 축하/ 은빛 자작나무가 되어 한평생 열심히 살아오신 노 여사/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제2막 드디어 개봉박두/ 꽃길만 걸으세요’였다고 한다. 장녀 최윤정(31) 씨와 차녀 최민정(29) 씨는 각각 SK바이오팜과 SK하이닉스 소속으로 현재 미국에서 연구 활동 중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귀국했다. 장남 최인근(25) 씨는 지난해 SK E&S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서울 종로구 SK 서린 사옥. [뉴스1]

 
노 관장은 노태우(89) 전 대통령의 장녀로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최 회장을 만나 1988년 결혼했다. 현직 대통령의 딸과 대기업 총수(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의 아들 간 결혼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라며 내연녀와 혼외자식의 존재, 그리고 노 관장에 대한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에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이 조정에 실패해 결국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고,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현 시가로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액수다.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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