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도 국민주 되나
안재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 분할로 기업가치에 변화는 없지만, 개인 투자자의 심리적 부담을 낮춰 주식 거래량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50대 1의 액면분할로 주당 265만원이던 주식을 5만 원대로 낮췄다. 이후 2년 새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도 2018년 10월 70만 원대였던 주식을 5대 1로 분할해 주당 가격을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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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원대 스톡옵션, ESG 위원회 신설 등
지난해 두 차례 카카오 직원들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도 주총서 승인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직원 323명에게 역대 최대규모인 155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 89만 5000주를 부여했고, 9월에도 1명에게 1만주를 부여했다. 해당 스톡옵션은 2022년 5월부터 17만 3050원에 행사할 수 있다. 카카오는 2017년 이후 매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그 밖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신설 안건과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액을 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높이는 안건 등도 통과됐다. 카카오가 지난 1월 이사회 산하에 신설한 ESG 위원회는 김범수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2020년 핵심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신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겠다. 재무적인 개선 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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