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에모리 대학 연단에 선 조 바이든 대통령. 뒤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흐릿하게 보인다. [로이터]
총격 사건 애틀란타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와 면담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와 폭력은 보이는 곳에 숨어있고 침묵과 자주 만난다. 이는 우리 역사 내내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이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증오의 피난처가 될 수 없다. 중단돼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첫 여성ㆍ흑인ㆍ아시아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도 “인종주의는 미국에 실재하고 언제나 그랬다. 외국인 혐오는 미국에 실재하고 언제나 그랬다. 성차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과 나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폭력에, 증오범죄에, 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전 아시아계 지도자와 비공개로 만나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실태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를 방문할 예정이었고, 16일 애틀랜타 근교의 스파 등 세 곳에서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지면서 아시아계 지도자와의 면담 일정을 급하게 잡았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