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한 IOC 총회에서 연설하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바흐 위원장 "IOC가 비용 부담해 중국 백신 구입"
日 "백신 없이도 안전한 올림픽 치를 것" 강조
중국은 현재 자국 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이 만든 두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일본은 당황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IOC와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백신을 전제로 하지 않고도 안전·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17일 도쿄에서 한 의료종사자(왼쪽)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에 대해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담당상은 12일 "바흐 회장의 발표는 중국 백신이 승인된 국가에서의 접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접종 여부는 (중국) 백신이 승인된 국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칙적으로 일본의 선수들은 (중국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림픽 해외 관객 수용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을 미루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은 11일 밤 회견에서 "해외 관객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협의를 계속해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3월 25일까지는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