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직원들이 책상 칸막이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교육청은 초‧중 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진 등교확대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초‧중 학부모 16만1203명, 교사 1만7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에 따르면 학부모 70% 이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도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하자는 의견에 찬성했다. 현재는 2.5단계에서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가 가능하다. 예비 중1 학생 학부모(76.3%)의 찬성률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학부모(74,2%), 예비 중2~3 학부모(70.7%)가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교사(57.1%)와 중학교 교사(51.7%)도 이 같은 등교원칙 완화에 동의했다.
중1의 ‘매일 등교’ 방침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예비 중1 학부모의 ‘찬성’ 의견이 71.8%로 가장 높았다. 예비 중2~3 학부모는 55.2%, 중학교 교사는 52.9%가 찬성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등교원칙 완화에 반대한다고 밝힌 예비 중1 학부모 61.3%는 ‘학교 내 거리두기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다른 학년 학부모는 57.8%, 교사는 63.5%로 조사됐다.
교육부의 현행 지침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까지는 유‧초‧중‧고등학교 모두 3분의 2까지 등교를 허용한다. 2단계가 되면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방안대로라면 교육부 지침보다 등교 인원을 더 늘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장기화로 등교확대를 요구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설문조사 결과 토대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 후 2.5단계까지 등교를 3분의 2로 확대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방역당국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