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제가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공수처 논란을 둘러싼 박범계와의 대화 때문이었다"고 썼다.
"민주당 공수처, 집권대비 檢장악용"
이어 "결국 민주당이 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의도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집권에 대비한) 검찰 장악이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제가 정치에 입문할 때도 그랬지만 저는 헌법정신에 충실하고 국민들을 잘살게 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이라며 "그 본래의 취지를 훼손해 가면서까지 편 가르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 장관의) '우리 편이니까 우리가 헌법정신을 유린해도 우리 편을 들어야 한다'는 건 양심상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며 "이번 신 수석의 말에 격한 공감을 느끼면서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野 향해선 "신 수석 양심 정치공세 말자"
야당을 향해서도 "'우리 편이니까 응원한다'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이럴 땐 비난하고 신 수석에게 박수를 치다가도 정작 우리가 똑같은 짓을 해도 두둔한다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