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무료 접종사업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당초 29일로 예정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주말로 미뤘다.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IM선교회 외에 학원·직장 내 집단감염도 터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확진자 추이를 정밀 분석한 뒤 이르면 30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 핵심방역수칙 중 하나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오후 9시’ 이후 정상영업 금지 조처를 놓고는 현재 중대본 내 의견이 엇갈린 상황이다.
거리두기 조정안 이르면 30일 발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97명으로 보고됐다. 최근 일주일(22일~28일)간 신규 환자는 2821명으로, 하루 평균 403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이에 비해 28일 집계 발표한 신규 환자는 평균을 웃돈 수치다. IM 선교회 발(發)에 생활 속 집단감염이 터진 여파로 중대본은 파악하고 있다. 단순히 최근 일주일의 신규 환자만 놓고 보면, 거리두기 2.5단계 기준(400~500명 이상)을 충족한다. 현재 전국에 2.5단계(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조처가 내려져 있는 상황인데, 당장 거리두기 단계 인하는 어려워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
'오후 9시' 놓고 의견 엇갈려
강한 바람에 임시 선별검사소 보강하는 관계자. 연합뉴스
'5인 모임금지'는 설연휴에도 유지 가능성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둔 만큼 환자 발생 규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거리두기도 이와 맞물려 있다. 그간 중대본 토론 과정에서도 이런 의견이 닿았다. 또 다른 생활방역위원은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전체적으로 거리두기 분위기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백신 접종 후 집단면역 형성까지 상당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이완된 메시지가 사회에 퍼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민욱·황수연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