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인 백신을 조기 확보해 이달부터 접종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 상반기엔 코로나19 위기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에서 고령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되면 최소 5개월간 면역 효과가 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일부 격리해제자의 경우 재감염되거나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완치판정을 받아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백신 접종효과와 비슷
정부가 도입 결정한 아스타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검사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의료인력은 완치 뒤 최소 5개월간 83%의 면역 효과가 지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자연 면역력이 코로나19 백신과 비슷한 수준의 효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이자 백신이 9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70%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백신을 접종한 수준의 면역력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다.
0.67% 재감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98만5천 명으로 2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연합뉴스
PHE 수석 과학자인 수전 홉킨스 교수는 “감염 전력이 재감염을 막아줄 거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완벽한 보호는 아니기 때문에 계속 주의해야 한다”며 “감염을 막기 위해 집에 머무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력 제대로 측정 안돼
이번 결과에 대해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지속이 5개월까지 되고 과거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의 재감염 가능성이 적다는 건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항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져 (참가자가) 이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가 불확실하고 일부가 코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하는데 배출량과 농도를 측정하는 정확한 CT(Cyele thresholt·유전자 증폭검사) 값이 없어 감염력이 있는지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