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해당 요금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신규 요금제가 ‘온라인 요금제’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라인을 통한 유통구조 개혁을 주문하자 “고객 친화적인 요금제로 개편을 조속히 추진하겠다. (출시 시기는) 연말에서 내년 초 정도로 예상한다”(유영상 MNO사업 대표)고 답변한 바 있다. 온라인 요금제란 이통사 대리점·판매점 등 오프라인 유통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SKT, 5G 요금제 2종·LTE 1종 신고
이 요금제는 이달 10일 요금인가제가 폐지되고 유보신고제가 시행된 후 선보이는 첫 요금제라는 점에서 향후 요금 경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1위 사업자(SK텔레콤)는 새로운 요금을 출시하기 전에 정부 인가를 받아야 했지만 유보신고제가 도입되면서 사업자가 통신요금을 포함한 이용약관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신규 요금제는 유보신고제 시행 후 첫 신고 요금제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자간 요금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저가 요금제 경쟁 신호탄 기대
여기에 유보신고제 도입으로 그동안 ‘붕어빵’ 논란을 빚어온 요금제 구간도 이통사별로 다양해질 전망이다. KT는 유보신고제 도입에 앞서 지난 10월 국내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5G 중저가 요금제인 ‘5G 세이브(월 4만원대)’와 ‘5G 심플(월 6만원대)’을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 패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