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카투사 접종과 관련해 질병관리청 등 보건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는 육군인사사령부 소속인 만큼 백신을 접종하려면 우리 군과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주한미군 모더나 반입, 곧 접종
에이브럼스 “구성원 모두 맞을 것”
유럽 교민 “일반인 접종 곧 신청”
주한미군 관계자는 “28일께 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나올 것”이라면서 “순차적으로 백신이 들어오는 만큼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3일 지휘 서신을 통해 “초기 접종은 미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필수 인력 등에 국한되지만, 앞으로 모든 주한미군 구성원에게 접종할 추가 백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사령관이 밝힌 구성원에는 카투사와 한국인 군무원 등이 모두 해당한다”고 말했다.
EU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도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오스트리아 등 상당수 EU 회원국은 27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EU는 화이자 백신 3억 회분(1억5000만 명분)을 확보했다.
오스트리아 린츠에 사는 강종원(33)씨는 한국 국적이지만 일반인 백신 접종에 신청해 내년 4월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강씨는 26일 “오스트리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주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외국인 상관없이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는 인구(약 880만 명)의 90% 이상이 맞을 수 있는 16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는 “사람들의 코로나 검사 참여가 저조하다 보니 이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에서 검사를 받는 사람에게 50유로(약 7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는 얘기를 TV 뉴스를 통해 들었다”고 했다.
김상진·서유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