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레바 클러치 득점' 기업은행, 현대건설 꺾고 단독 2위

중앙일보

입력 2020.12.26 18:42

수정 2020.12.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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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레바가 38득점을 올리며 IBK기업은행의 2위 탈환을 견인했다. KOVO 제공

 
IBK기업은행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26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7, 22-25, 29-27)로 승리했다. 시즌 8승7패를 거두며 승점 24점을 쌓았다. GS칼텍스를 3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38점을 폭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4세트 듀스 승부에서 빛났다.  
 
1세트는 접전 승부였다. 그러나 20점대 진입 뒤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21-21에서 세터 조송화와 라자레바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루소의 퀵오픈 공격을 김수지와 표승주가 가로막기를 시도했다. 김수지의 블로킹 성공. 23-21에서 현대건설 김다인의 세트 오버넷 범실까지 나오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2에서 라자레바가 오픈 득점을 해내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한순간에 승부가 갈렸다. 김희진의 서브 순번에서 IBK기업은행의 연속 7득점이 나왔다. 11-13, 2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현대건설 고예름의 더블 콘텍트 범실이 나왔다. 김희진은 이어진 상황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2연속 성공시키며 IBK기업은행의 14-13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오픈 공격 범실을 범했고, 15-13에서 펼쳐진 공방전에서도 상대 세트 범실로 16-13, 3점 차로 앞섰다. 수비 성공 뒤 표승주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라자레바가 연속 2득점하며 19-13, 6점 차로 앞서갔다.  


이후 꾸준히 득점을 해내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세터 조송화는 21-15에서 현대건설 정지윤의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이후 김수지의 이동 공격 득점을 이끄는 세트도 해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외국인·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이 좋아졌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의 세트가 다소 낮았다. 김다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나오는 경기력이다.  
 
기업은행은 이후 김수지가 속공, 라자레바가 오픈 공격을 해내며 2세트도 가져갔다. 셧아웃 승리를 바라볼 수 있던 상황. 그러나 센터 라인 공격점유율을 높인 현대건설의 반격에 고전했다. 3세트는 22-25로 내줬고, 4세트도 20점 대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라자레바가 팀을 구했다. 23-24, 1점 뒤진 상황에서 수비 성공 뒤 이어진 세터 조송화의 세트를 백어택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6-27, 1점 뒤진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을 해냈다. 승부를 결정짓는 수비와 공격도 해냈다. 28-27에서 루소의 퀵오픈을 디그를 해냈고, 재차 IBK기업은행의 수비가 성공하며 만든 기회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라자레바는 이 경기 38득점·공격성공률 57.37%를 기록했다. 30점을 기록한 현대건설 루소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