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세계여행] 사막 위 바벨탑, 세계 최고 건물의 ‘비교 불가’ 위용

중앙일보

입력 2020.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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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사막의 기적.” 
7개 토후국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 공화국, 그중에서도 두바이 하면 꼭 이 말이 따라붙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모래 먼지 흩날리는 뜨거운 중동에 이와 같은 첨단 미래 도시가 건설됐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마천루 번쩍이는 도심, 야자수 모양을 본뜬 인공 섬, 축구장 60개를 합한 크기의 세계 최대 쇼핑몰. 발길 닿는 곳마다 상상 밖 풍경이 펼쳐집니다.
 
두바이의 상징으로 부르즈 칼리파를 꼽습니다. 세계 최고층(163층)이자 세계 최고 높이(828m) 건물입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롯데월드 타워(123층, 554m) 위에 63빌딩(249m)을 얹은 것보다 키가 더 큽니다. 124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모습도 근사하지만, 멀찍이서 보는 부르즈 칼리파가 더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50~60층짜리 건물을 난쟁이로 만들 정도로 압도적인 위용을 뽐냅니다. 사진 속 장면은 바다 쪽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촬영했습니다.
 
부르즈 칼리파 앞 인공호수에서는 밤마다 분수 쇼가 펼쳐집니다. 이 분수 역시 ‘세계 최대’입니다. 분수대 좌우 길이만 270m가 넘고, 최대 150m까지 물이 솟구칩니다. 올겨울엔 부르즈 칼리파 SNS에서 ‘랜선 분수 쇼’를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화려한 조명 쇼까지 함께 펼쳐진다고 합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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