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14일부터 일반 대상으로 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바이든 당선인이 백신 접종 시점을 파우치 소장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 역시 백신을 공개 접종받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뒤 파우치 소장을 행정부 코로나19 대응팀의 최고 의료 고문에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백신을 이른 시일 내에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항체를 갖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될지 확실할 수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백신 접종을 다소 늦게 받아야 한다"면서 "난 백신 접종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신속히 개발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에 대해 "속도를 위해 안전을 희생한 것이 아니다. 이 속도는 백신 관련 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속도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