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큰골길 입구에 있는 2층 목조주택에 난 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기상청은 1일 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도(사천, 김해, 창원),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울진평지, 경주, 포항, 영덕, 경산), 전라남도(순천, 광양, 여수),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양양평지, 고성평지, 속초평지, 태백)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건조주의보는 이틀 연속 실효습도 35% 이하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①대륙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
1일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②산을 넘으면 더 건조해진다
이렇게 건조해진 공기가 산맥을 넘어 내려가면서는 다시 수분을 품을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공기 덩어리 전체의 습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걸 ‘푄 현상’ 이라고 한다. 봄철 강원도 지역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양간지풍’도 푄 현상의 한 형태다. 북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도착하는 해안가 외에 대구 지역만 홀로 떨어져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것도, 분지인 지역 특성 때문이다.
③맑은 날씨
1일 위성으로 본 한반도의 모습. 기상청
지난주부터 이어진 찬 공기는 수능 시험일까지 계속 불어들어올 전망이다. 건조주의보도 이번 주 내내 지속될 확률이 높다. 기상청은 “당분간은 비 소식이 없어 계속해서 건조한 대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