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대선 보안에 관한 크렙스의 최근 발언은 매우 부정확하다"면서 크렙스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 불복 소송, 기각·철회 잇달아
한편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렙스 국장을 해임하면서 올린 두 개의 트윗에 "선거 사기에 관한 이 주장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 마크를 부착했다.
CNN등 미 언론들은 12일 CISA가 성명을 발표한 직후부터 크렙스 국장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관료들을 연이어 내쫓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트위터로 경질한 뒤 크리스토퍼 밀러 국가 대테러센터장을 대행으로 지명했다.
이 밖에도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른바 트럼프의 '해고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통령을 불쾌하게 한 인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축출의 전조가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의 대선 불복 소송은 연이어 기각되거나 철회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낸 소송과 관련해,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가 있었다는 핵심 주장을 포기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로펌과 변호사들이 잇달아 이탈하고 있는 것도 캠프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소송을 맡았던 로펌은 지난 13일 수임을 철회했다. 지난주에는 다른 지역 소송을 맡은 애리조나주 로펌 '스넬 앤 윌머'가 발을 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캠프나 지지자들이 우편투표 기한 연장, 개표 규칙 준수 등에 초점을 맞춘 20여 건의 소송을 냈지만, 몇몇 작은 사건에서만 이겼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