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자료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다섯 단계로 세분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1.5단계가 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종교활동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든다.
정 총리는 “시민들께서 일상에서 더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이 다시 커질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쳐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함께 단계 격상이 검토됐던 강원 지역의 경우 1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최근 나흘간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2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추어선 안된다”며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만큼, 우리 모두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