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일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중복지원이 금지된다. 현재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동일한 날짜에 2단계 평가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은 보통 2~3개 학교에 원서를 낸 뒤 1단계 합격 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해 2단계 평가를 치르고 있다.
내년부터 중복지원 금지도 시행
올 신입생 72%가 수도권 출신
기존 3~8월이었던 영재학교 전형기간은 6~8월로, 8~11월인 과학고 전형기간은 9~11월로 축소 조정된다. 영재학교 2단계 지필평가는 영재성 판별 필요성 등을 고려해 유지하되 그 영향력을 축소한다.
각 지역 영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영재학교 지역인재 우선선발을 확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소재 지역 자치구에서 가장 탁월한 학생을 1~2명씩 우선 선발하는 서울과학고 등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가 수도권 학생에게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재학교 지원자 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828명 중 수도권 출신 신입생은 599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72% 규모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