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이든이 '文 대북정책' 바꿔···종전선언 사라졌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09 21:29

수정 2020.11.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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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회의에서) 바이든과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는데 얼마 전 유엔 연설에서 강조하던 종전선언은 슬그머니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비핵화와 무관한 종전선언은 한미 간 균열만 일으키는, 좀 뜬금없는 주장이었다”며 “지금은 섣부르게 어떤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잠시 리셋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트럼프가 추진했던 북핵 협상을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비핵화 전략을 새로 설정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장을 거두고 비핵화를 강조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 의원은 이 글과 함께 문 대통령이 이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우리 정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날을 교훈 삼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간 튼튼한 공조와 함께 남과 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