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화제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목에 리본이 달린 형태의 푸시 보(Pussy Bow) 블라우스 위로 흰색 정장을 입고, 옷깃에는 미국 국기 배지를 꽂았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해리스의 연설을 두고 "조용한 카타르시스의 순간"이라고 평하며 그의 '흰색 패션'은 "여성 참정권 운동과 연결된 것"이라고 전했다.
흰색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영국 등 서구권에서 이어진 여성 참정권 운동인 '서프러제트'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이 때문에 영미권 여성 정치인이 중요한 행사 때 즐겨 사용하는 드레스 코드가 됐다.
민주당 여성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7·2019·2020년 국정 연설 때 흰색 정장을 드레스코드로 맞춰 입었다.
해리스는 부통령 당선 연설에서 "나는 이 직책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 밤 지켜보는 모든 소녀는 이곳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