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료원이 차세대 의료체계 만들기에 나섰다. IT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 플랫폼을 통해 한 단계 진화한 정밀의료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정밀의료는 개별 환자에 꼭 맞춘 의료행위를 말한다.
윤동섭 의료원장 포부 밝혀
정밀의료는 현재 환자 개인의 유전정보와 임상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한 뒤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연세의료원은 이런 정밀의료에 여러 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윤 원장은 “모든 지식과 디지털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진정한 미래의료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병원으로 변화예고
생산된 거대 정보는 각종 의료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 기획 기능이 연구원에 새로 꾸려진다. 또 의료원은 의료혁신을 위한 디지털 진료·연구 활동도 지원하고 데이터 관리 전문인력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연구 결과 산업화로 이을 계획"
인재 키우기도 빼놓지 않았다. 연세 의료원은 우수한 재원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하나로 연결되는 미래 의료원
윤 원장은 “연구결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려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는 게 목표”라며 “향후 중증 질환과 난치성 질환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의료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22년 연세암병원이 완공된다. 암병원에는 중입자 치료센터가 들어선다. 중입자는 방사선 치료의 한 종류다. 기존 엑스레이 중심의 방사선 치료와 달리 암세포를 보다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의 정상 세포에 영향을 덜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