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저도 인간이기에 조국 수사해야 하는지 번민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0.10.22 15:45

수정 2020.10.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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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저도 인간이기에 (인연이 있는)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수사해야 하는지 번민했다. 그 상황에서 부득이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 자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통해 정치에 개입한 것”이라며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대통령이 임명하려는 법무부 장관을 검찰총장이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조국 장관 후보자 사퇴를 건의했다”“청와대에 독대를 요구했다”는 등 주장이 있다고 했다.
 
윤 총장은 이에 “조 전 장관 관련 압수수색 당일 박상기 장관과 만났다”며 “박 장관이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될 수 있겠느냐’라고 물어서 ‘야당과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는데 만약 사퇴를 한다면 좀 조용해져서 일 처리 하는데 재량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또 “사퇴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 저 자신도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청와대에 독대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