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홍콩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탈출했다"면서 "독일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정부가 기본적인 생필품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에 망명한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도 독일은 '홍콩 독립'을 주장하던 단체 '본토민주전선' 소속 활동가 레이 웡과 앨런 리의 망명을 받아들였다. 레이 웡과 앨런 리는 2016년 시위에 참여해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보석 조건을 위반해 경찰의 수배 대상이 되자 2017년 독일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했다.
레이 웡이 운영하는 단체 '헤이븐 어시스턴스'는 성명을 내고 "해당 학생은 3년간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은 물론, 영국 캐나다 등 여러 서방국가에서는 올해 7월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자 정부의 탄압을 피해 탈출하는 홍콩인들에게 시민권을 주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영국 정부는 홍콩 시민 750만명 가운데 영국 해외시민 여권을 가진 30만명의 홍콩 시민들에게 시민권을 줄 방법을 찾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