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TV출하, 삼성 67%↑ㆍLG 82%↑
TV시장에서 나란히 세계 1ㆍ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출하량이 늘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TV 출하량은 1420만대로 2분기보다 67.1%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6.4% 더 많이 팔았다. 3분기에 794만대를 출하한 LG전자는 2분기보다 81.7%나 증가했다. 삼성과 LG에 이어 3~5위를 차지한 중국기업 TCL(733만대)ㆍ하이센스(550만대)ㆍ샤오미(338만대) 역시 30% 내외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4분기 TV 수요 전망도 나쁘지 않아
그러나 3분기 시작을 앞둔 5~6월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 등 가전제품 교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1~8월 동안 전년 대비 20% TV 수요가 증가했다. TV업계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이 내년에 열리는데다, 연말 연휴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수요가 더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줄어든 시장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V수요 증가가 꺼져가던 LCD 시장에 활력
이러다 보니 올해까지만 LCD를 생산하겠다던 LG디스플레이는 당장 손을 떼기가 어렵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실적발표 행사에서 “올해 안으로 국내 TV용 LCD 생산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LCD보다는 중국업체들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속내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LCD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CD용 패널 생산을 1년 더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