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B씨의 컴퓨터와 A고등학교 시험본부 폐쇄회로(CC)TV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문고로 꼽히는 A고등학교는 지난해 SAT가 치러졌던 국내 17개 시험장 중 한 곳이다.
경찰은 이 학교 진학 상담사인 B씨가 2017년부터 3년 동안 이 학교로 배송된 SAT 시험지 사진을 찍어 브로커 C씨에게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브로커 C씨는 SAT가 같은 날 전 세계에서 진행되면서 시차가 생기는 점을 이용해 늦게 시험을 보는 유럽 등지에 있는 학생이 SAT 시험 문제를 미리 볼 수 있도록 건당 2000만∼5000만원을 받고 문제지와 정답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미리 받아보고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미국 주요 대학에 실제 합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