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19년 추석과 설 명절 기간 중 고속도로에서는 27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사고가 가장 잦게 발생한 구간은 경부선(59건)이다. 서해안선(25건)과 중부내륙선(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된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100건)이다. 과속(45건)과 졸음운전(35건)으로 인한 사고도 많았다.
올해 추석은 고향을 찾는 귀성객은 줄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부가 추석 연휴 이동자제를 권고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460만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643만명)보다 28.5%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수단 대신 자동차를 이용할 이들도 많아 고속도로 정체는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음료 인기 품목은 커피와 호두과자다. 매출액 기준 1위는 아메리카노다. 명절 시즌 5년간 휴게소에서 556만잔이 팔려 전체 매출액은 163억원에 이른다. 2위는 커피음료(146억원). 3위는 호두과자(116억원) 순이다. 이번 추석에는 예년과 달리 고속도로 휴게소의 실내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없다.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한다. 귀성객이 휴게소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코로나19 대책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