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트위터 등 자신의 SNS에 만화처럼 제작한 공지문을 15~17일 연속으로 게시했다. 국무조정실에서 제작한 공지문은 모두 ‘이번 추석엔 총리를 파세요’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한 컷짜리 만화는 각각 부모님편, 자녀편, 삼촌편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엔 각각 ‘얘들아, 올 추석엔 내려오지 말거라’, ‘어머니, 아버지, 고향 안 가는 게 진짜 효도래요’, ‘조카님들, 이번 추석엔 집콕한다! 실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익살스러운 그림도 더해졌다. 또 정 총리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번 추석엔 고향에 올 필요 없다고 얘기해주는 쿨한 부모님이 되어달라’는 등의 당부도 거듭했다.
정 총리는 매번 게시물을 올리며 “이번 추석은 저를 핑계 삼아 이동하지 마시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안전하게 보내세요”, “부모님 그리운 마음이 굴뚝 같으시겠지만 멀리서 마음을 전해주세요~”, “오랜 친구와의 약속을 미뤄 아쉬움이 크겠지만 다음에 만나면 더욱 설렐 거에요~”라고 적었다.
정 총리는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추석 연휴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 머무르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