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레시크시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가 적발된 사람 8명은 지역 당국의 명령에 따라 코로나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을 묻을 무덤을 파내는 작업을 했다.
"경각심 일깨워, 부족한 인력도 충당"
자카르타선 입관 벌칙, 화장실 청소도
하루 확진 1000명 자카르타, 규제 강화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작업자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한 이들의 시신을 묻을 무덤을 파고있다. 인도네시아 그레시크시는 이같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자 마스크 미착용자들에게 벌칙으로 무덤을 파도록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또 인도네시아에선 코로나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부족한 무덤 파는 인력을 충당하는 차원도 있다. 마스크 미착용자 8명은 2인 1조를 이뤄 한 명은 무덤을 파고, 다른 한 명은 무덤 구멍 안에 시신을 받쳐 줄 나무판자를 까는 일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마스크 미착용자가 관에 5분 간 누워있는 벌칙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벌칙으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또 화장실 청소를 시키기도 했고, 관 속에 5분간 누워있게 하는 '입관 벌칙'을 시행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 고강도 규제가 시행돼 한산한 자카르타 시내 거리. [AFP=연합뉴스]
이에 자카르타 정부는 14일부터 2주 동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를 강화했다. 11개 필수업종을 제외한 사무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식당·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도록 했다. 유흥시설·운동시설의 운영은 금지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