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문대학 수시 특집] 일반대와 달리 계열 구분없어적성에 맞춰서 적극적 지원을

중앙일보

입력 2020.09.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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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는 대학 서열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인천재능대의 VR학습실. [사진 인천재능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각종 대입설명회와 박람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수험생이 입학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 이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비대면으로 입학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입학정보박람회(전국 133개 전문대학 참가)’를 오는 23~26일 개최한다. 이에 앞서 19일엔 대학과 전공을 미처 정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1:1 화상 및 유선 상담을 한다. 온라인 입학정보박람회 참여 및 상담을 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14~18일 박람회 홈페이지(ipsigo.com)를 통해 예약을 하면 된다. 상담받기 전에 다음의 정보를 숙지하면 보다 알찬 입학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제한 지원 가능, 복수 지원 허용 대학도

전문대와 일반대는 입학방법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은 오는 23일로 같다. 수시모집에 1개 대학(일반대·산업대·교육대·전문대 등)이라도 합격하면 정시모집·자율모집(일반대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점도 같다.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2021 전문대학 수시모집 전략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 안연근

그러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당히 다르다. 전문대는 일반대와 별도로 지원 가능하고, 지원 횟수도 제한이 없다. 대학 내 복수 지원도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원서접수비만 부담되지 않으면(전문대학 중엔 원서접수비를 면제해주는 곳이 많다) 무제한 지원할 수 있어 중복 합격자가 많다. 이 때문에 추가 합격자가 줄줄이 생긴다. 특히 올해는 수험생 수가 격감하므로 합격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을 골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전문대는 수시모집 기간이 일반대에 비해 긴 편이고, 1차와 2차로 나눠 시행한다. 수시 1차는 오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다. 수시 2차는 11월 23일~12월 7일 실시한다. 다만 면접· 실기 등의 고사 일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므로 대학별 공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대는 수시모집 인원이 많다. 올해 전체 모집인원 20만345명 중 수시에서 87.3%(17만4898명)를 선발한다. 1차 모집인원이 77.6%(13만5757명), 2차는 22.4%(3만9141명)다. 수시 1차 모집인원이 3.5배 정도 많고, 수시 1차에 합격해도 수시 2차에 또 지원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은 수시 1차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체 수시 모집인원 중 정원 내 특별전형으로 52.7%(9만222명), 일반전형으로 29.7%(5만1949명)를 뽑는다. 이 밖에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17.6%(3만727명)를 선발한다.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훨씬 많다. 일반전형은 특성화고와 일반계고 학생이 함께 경쟁하기 때문에 일반계고 출신은 상대적으로 내신에서 불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대는 일반계고 특별전형을 별도로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특성화고 출신은 일반전형으로, 일반계고 출신은 특별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학생부위주’ 가장 많아

전문대는 일반대와 달리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한다. 예체능은 일부 전공에서 실기전형을 실시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위주’가 가장 많다. 전체 수시 모집인원 중 75.7%(13만2344명)를 선발한다. ‘면접위주’ 12.5%(2만1778명), ‘서류위주’ 9.0%(1만5660명), ‘실기위주’ 2.9%(5116명)가 뒤를 잇는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다소 복잡한데, 유리한 교과목이나 학년 및 학기를 선택해서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수험생은 전국 고교에 배포된 전문대 맞춤형‘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께 상담받을 수 있다. 대학별 전형방법은 물론이고, 자신의 내신 성적을 전년도 합격선과 비교해 지원 가능 대학을 볼 수 있다. 전문대에 개설된 전공 및 직업의 특성 등도 안내한다. 전문대는 전공 특성에 따라 2~4년 과정을 운영하는데, 올해 수시모집에선 2년 과정 61.4%(10만7466명), 3년 과정 30.5%(5만3405명), 4년 과정 8.0%(1만4027명)를 선발한다.
 
전문대는 대학 서열이 없다. 중요한 것은 전공이다. 전문대는 ‘간호·보건’ 분야에서 가장 많이 선발한다.(표 참조) 단순히 점수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안연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