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작엔 없었다?…통합당 '국민의 힘' 새 당명으로 선정한 까닭은

중앙일보

입력 2020.08.31 17:23

수정 2020.08.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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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 당명 '국민의힘' 개정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 힘' 발표를 두고 해프닝이 빚어졌다. 당초 통합당 측은 이 당명이 앞서 진행된 대국민 공모에서 나오지 않았던 이름이라고 밝혔지만, 뒤늦게 "4건이 있었다"고 한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당명 변경 실무를 주도한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31일 뉴스1을 통해 "확인 결과 1만7000여건의 국민 공무 가운데 '국민의 힘'이 4건이 있었다"고 정정했다.
 
앞서 김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힘'을 최종 후보안으로 선정한 이유 등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통합당이 지난 13~21일까지 국민을 상대로 당명 공모를 진행한 결과, 접수된 총 1만7000여건 가운데 5분의 1이 '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공모작이었고, '힘'은 공모작의 제안 이유에서 많이 포함된 단어였다. 공모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국민'과 '힘'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새 당명을 만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당 내부에서 예상했던 단어의 우선순위는 한국, 자유, 공화 같은 단어였는데 10일간의 공모를 통해 국민이 당 내부에서 생각하는 기능, 정치 철학보다는 훨씬 확장된 개념에 기대감을 갖는 것을 느꼈다"며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준 국민의 열정, 갈급함을 담아 작명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고유 자산인 자유·보수·한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탈이념적 정당으로 확장해 나갔으면 하는 국민의 염원이 있어 이러한 당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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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 당명은 이날 온라인 의원총회을 통해 추인을 받은 뒤 다음 달 1일 상임전국위와 2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