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34명…교회·극단 등 감염 지속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교회 외에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중구 소재 한 부동산 경매업체에서는 23일 7명, 24일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2명이 감염됐다. 이 중 10명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확진자였다. 광화문 집회도 어제 1명이 추가돼 서울에서 누적 4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극단 '산' 관련 확진자 1명(누적 24명), 강동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1명(누적 17명)도 이날 각각 추가됐다.
깜깜이 45%…11일간 평균 123명 감염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앞서 정부가 언급한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조건은 ▶2주 이상 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200명 발생하거나 ▶더블링 현상(일일 확진자가 전날 대비 2배 증가)이 일주일에 2번 이상 발생할 경우 ▶감염경로 불명의 급격한 증가 등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10인 이상의 모든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스포츠 행사 및 공공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또 학교 및 유치원 등교는 전면 원격수업이나 휴업으로 전환되고 고위험시설뿐만 아니라 결혼식장, 종교시설 등의 중위험시설도 운영 중단된다.
확진자 증가에 더해 '깜깜이 환자' 비중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중 44.8%에 달하는 총 60명이 '경로 확인 중'으로 분류됐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환자 비중이 전날(37.1%)보다 7.7%p 늘어난 것이다. 김정일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 24일부터 서울시 역학조사지원단 총 82명을 25개 자치구에 각 3명씩 배치하고 7개 구에는 서울시 현장총괄관리자를 1명씩 추가 배치했다"며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에 대해 더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중증환자 병상 태부족…16.4%만 가용
사회적거리 두기 3단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25일 0시 기준 서울 확진자 가운데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433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총 341개 중 226개가 사용되고 있다”며 “56개 병상(16.4%)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계속 추가되고 있다. 김정일 과장은 “오늘부터 은평소방학교 생활치료센터 173개 병상을 추가 운영한다”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공동병상 활용계획에 따라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