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AP=연합뉴스]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유권자 22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공화당원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57%는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 피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Acceptable)’이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응답을 한 민주당원은 10%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유권자는 33%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21일까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5만 9865명이다.
11월 대선 앞두고 지지층 결집현상 뚜렷
미국 CBS 방송이 미국 유권자 22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의 일부. 왼쪽부터 공화당원-민주당원-무소속 순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입장차이를 보여준다. [CB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에선 공화당원의 86%가 ‘매우 잘하고 있다(Very good)’ 혹은 ‘다소 잘하고 있다(Somewhat good)’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원은 85%가 ‘매우 못하고 있다(Very Bad)’, 7%가 ‘다소 못하고 있다(Somewhat bad)’라고 지적했다.
인종차별 시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려
지난 5월 25일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불거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해서도 여론은 확연히 갈렸다. 공화당원의 경우 82%가 "동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인종차별에 대한 미국 사회의 관심이 지나치게 높다고 응답한 공화당원은 81%에 달했다. 반면 같은 응답을 한 민주당원은 12%에 불과했고, 55%는 아직도 사회적 관심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지난 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EPA=연합뉴스]
트럼프·바이든 당내 신뢰도 굳건
대선을 앞두고 양당으로의 지지층 결집 효과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CBS는 보도했다. 공화당원의 75%가 오늘날 미국이 4년 전보다 살기 좋아졌다고 평가했고, 82%는 트럼프 대통령에 신뢰감을 표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오른쪽)가 지난 20일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식에서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