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침대 시장은 에이스와 시몬스의 양자 구도였다. 하지만 가구 시장 1·2위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침대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렌탈 강자 코웨이가 참전하면서 침대 시장 경쟁은 활활 타오르는 모양새다.
시장 경쟁은 매출에서 확인된다. 침대 기업 한해 매출 대부분이 1500억~2700억원에 모여 있는데, 업계 1위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2774억원을 기록해 전년(2450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2038억원을 기록해 연 매출 200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렌털에 집중하고 있는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탈 매출은 지난해 1972억원을 기록하면서 시몬스를 위협하는 중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관리가 까다로운 대표적인 가구인데 매트리스 렌털은 이런 부담을 덜 수 있어 신혼부부 등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침대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진출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2011년 자체 브랜드 컴포트아이를 출시하면서 침대 시장에 진출한 한샘의 침대 부문 매출은 한해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침대기업의 한 임원은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초중등 자녀의 침대와 매트리스를 교체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침대 기업도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에이스침대는 경남 사천시 등 최근 문을 연 매장을 중심으로 1인 가구 특화 매장을 마련하고 있다. 코웨이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프레임을 없애고 매트리스에 다리를 부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