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3일 세종시를 찾아 '행정타운' 용도로 비워둔 S-1 생활권 부지 등 실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당시 민주당 관계자는 "특정 부지를 염두에 둔 건 아니고 4~5곳의 후보지 중 최적의 입지가 어디인지, 주변 여건은 어떤지 등 전반적으로 살필 예정"이라며 "국회 분원을 추진하며 부지 4곳을 비교분석한 용역 연구보고서가 있는데, 국회 기능이 전부 이전할 때도 해당 부지가 적합할지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기상 상황이 악화하고 출장 예정지였던 충청지역이 지난달 30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대규모 수해를 입자 일정을 모두 미루기로 했다. 이번 폭우로 충청지역에서만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상처를 입었다.
추진단 관계자는 '세종실사단' 일정과 관련해 "행정수도 전국 순회 토론회 첫 일정이 있는 13일 이후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시찰 결과와 설계 용역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정기국회에서 필요 법안과 예산 등이 담긴 '행정수도 추진 로드맵'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청와대·국회 완전이전도 검토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