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홍콩이 올해 상반기 동안 반도체를 수입해 중국에 되파는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31일 전했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재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불었다.
미 제재 징후가 커진 올 상반기 홍콩의 반도체 재수출 급증
중, 홍콩 통한 반도체 수입 어려워지면 다른 중개지 찾을 듯
당시 화웨이 등이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에 반도체 물량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블룸버그 보도대로라면,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최근까지 화웨이는 글로벌 주요 거래처에“반도체를 조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해왔다.
블룸버그는 이날 반도체 전문가의 말을 빌려“미 제재가 본격화하면, ‘대륙의 반도체 창구’로서 홍콩의 지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홍콩이 중국의 반도체 중개무역항으로 구실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대신, 화웨이 등이 홍콩 대신 아시아의 다른 지역을 중개무역지로 선택할 수 있어서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