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지난 17일에도 친전을 통해 병원 수술실 CC(폐쇄회로)TV 설치 의무화를 위한 입법을 여야 의원 모두에게 당부했다. 이 내용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대표발의(의료법 개정안)했다. 그는 지난 9일 같은 법안을 발의했다가 철회한 뒤, 지난 24일 법안을 손질해 다시 발의했다. 다만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 지사의 친전 때문에 철회한 건 아니고 의원실 내부 토론 결과”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가 지난달 29일 개최한 ‘산업재해 예방 토론회’ 이후엔 윤준병 민주당 의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윤 의원은 지난 15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장에 대해 고용노동부장관의 위임을 받아 광역자치단체에 근로감독관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101조 2항 신설 등)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른바 ‘지자체 노동경찰제’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안전 노동을 위한 윤 의원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7일 여야 국회의원 300명에게 보낸 자필 서한문. [사진 경기도]
경기도는 월 1회 이상 국회에서 토론회를 연다. 대개 이 지사가 먼저 띄우는 파급력 높은 이슈 위주라 정치권의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경기도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토론회나 이 지사 발언 이후에 자료를 요청하는 의원실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20대 국회 때보다 지금이 확실히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지사는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을 만났다. 경기도의원 간담회를 마친 이 의원이 도청을 방문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약 10분간의 비공개 면담 이후 이 의원은 “정책 얘기도 일부 있었고 다른 좋은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