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뉴스1
부산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산업체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3% 인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도시가스 도매요금 인하
부산시는 가스업체에 감가상각비 인하
주택용 11%, 산업용 14~16% 내리기로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가스공사가 공급하는 산업용 등 도매요금이 지난달부터 평균 13.1% 내린 데다 부산시가 공급설비 사용기한 연장 등으로 감가상각비를 인하해주는 방법으로 부산도시가스 측 공급비용을 줄여주면서 인하 폭을 결정했다. 가스 도매요금은 소비자요금의 85% 정도를 차지하고, 지역별 도시가스 요금은 도매요금과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해 자치단체와 공급업체가 공급비용을 산정해 결정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주택용 요금은 11% 인하하고, 산업용 요금은 14~16% 인하하는 등 용도별로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을 평균 13% 인하한다. 부산시는 요금인하로 가구당 하절기에는 월 2000원, 동절기에는 8000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전체적으로는 연간 주택용 요금이 496억 원, 산업용 요금이 341억 원, 기타용도 353억원 등 총 1200억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민과 기업들이 가스요금 인하를 많이 요구해왔다”며 “어려운 시기에 기초연료인 도시가스를 저렴하게 보급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