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과 몸싸움' 정진웅 새벽퇴원...출근후 다시 병원진료

중앙일보

입력 2020.07.30 11:02

수정 2020.07.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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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 누워있는 정진웅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제공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47·연수원 27기) 검사장에게 물리력을 행사해 논란을 일으킨 정진웅(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가 30일 새벽 병원 진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다만 정 부장은 이날 오전 검찰청사로 출근한 뒤 재차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부장은 이날 새벽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해 귀가했다. 전날 법무연수원에서 한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여 입원한 지 하루 만이다.
 
정 부장은 건강에 큰 문제는 없으며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장은 지난 29일 오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 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정 부장 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이후 팔과 다리 통증을 호소한 정 부장은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고, 혈압이 급상승했다는 진단을 받은 뒤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병원 침상에 누운 모습이 담긴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한 검사장 측은 당일 오후 서울고검에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감찰을 해달라는 진정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 측은 정 부장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몸싸움이 정당한 직무집행 과정에 벌어진 일이라며 정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의 폭행 피해 주장과 고소 제기가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면서 무고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