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쌍용차 코란도·티볼리를 생산하는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4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만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말(76)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는 못 미쳤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회복세를 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기업심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회복까지 약 1년가량이 걸렸다.
이 부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이번이 기업 심리의 진폭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2008년 당시보다는 훨씬 상황이 좋다는 뜻이다.
BSI는 기업을 상대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직접 묻고 그 답변을 수치화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57을 기록했다. 2013년 10월(6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제조업 업황 BSI 두 달 연속 회복.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62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에서는 전문·과학·기술 업황 BSI(60)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6포인트 내렸고, 운수창고업(60)과 정보통신업(67)이 각각 8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BSI 전망도 올랐다.
8월 전 산업 업황 BSI 전망 지수는 4포인트 오른 59다. 제조업은 57(6포인트), 비제조업은 60(1포인트)으로 각각 상승했다.
기업심리지수에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6.4포인트 오른 69.5다. 2009년 8월에 9.6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6포인트 내린 60.3이다.
이번 조사에는 7월 15∼22일 법인 기업 3080곳(제조업 1867곳·비제조업 1213곳)이 응답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