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태영호와 이인영 두 '김일성 주체사상' 신봉자의 삶의 궤적'이라고 쓰인 패널을 보이며 "주제에 동의하냐"고 이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 바로 동의할수는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이 패널엔 두 사람의 주요 이력이 연도별로 정리돼있다.
태 의원이 "북한에서 남한에 주체사상 신봉자가 대단히 많다(고 교육한다)"며 "그리고 전대협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 성원(조직원)들은 매일 아침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남조선을 미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충성의 결의를 다진다'(고 주장하)는데 그런일이 있었냐"고 묻자 이 후보는 "그런일 없었다"며 "(당시) 전대협 의장인 제가 매일 아침 김일성 사진을 놓고 충성맹세를 하고, 주체사상을 신봉했다는 기억이없다"고 답했다. 태 의원이 재차 "북한이 조작한 가짜뉴스냐"고 묻자 이 후보는 "과장됐다"고 답했다.
뒤이어 태 의원이 "아직도 주체사상 신봉자이십니까 아니십니까"라며 공세를 계속하자 이 후보는 "저에게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북에서는 사상전향이 강요되는지 모르지만 남한에선 사상과 양심의 자유 등을 강요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하며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태 의원이) 아직 남쪽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맞섰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