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직원들은 22일 ‘KBS 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서명’이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를 공개한 뒤 “KBS 수뇌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안이한 자세로 국민들의 여론을 뭉개고자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양승동 사장이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황상무 전 앵커 등 이날까지 서명에 참여한 KBS 직원 80여 명의 명단이 함께 실렸다.
직원들 “국민 여론 뭉개기하나”
채널A 의혹 오보 진상규명 촉구
KBS 직원들은 “KBS 보도본부 역사상 유례없는 대참사”라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 뉴스가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에 나선 현 정권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일 임원회의에서 나온 “단정적 표현에 대한 사과한 것”(김종명 보도본부장), “개선 방안을 추후 다시 말하겠다”(엄경철 통합뉴스룸 국장) 등 주요 간부의 발언을 열거하면서 “사고를 쳤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조직엔 미래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①양승동 사장의 대국민 공개 사과 및 책임 ②정확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후속 조치를 위한 노사 합동조사위 구성 ③김종명 보도본부장과 엄경철 통합뉴스룸 국장, 정홍규 사회부장 등의 직무정지 및 보도 경위 조사 ④KBS 기자협회의 진상 조사 및 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