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 학생들의 비만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중앙포토]
22일 교육부는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발표했다. 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1023개교에서 10만43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키와 몸무게 측정, 영양섭취·식습관·TV 시청 등 건강조사와 건강검진이 함께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평균 신장은 초등학생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중·고등학생은 2017년 이후 모두 늘었다. 중·고등학생의 평균 신장 증가는 5년 전보다 0.5㎝ 내외 증가에 그쳐 성장세는 높지 않았다.
비만·과체중 학생 비율 [교육부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특히 비만 학생의 증가가 가팔랐다. 최근 5년 동안 과체중 학생의 비율은 10%대를 유지했지만, 비만 학생은 11.9%에서 15.1%로 늘었다.
과체중 이상 학생 비율은 도시 지역보다 농어촌(읍·면)이 더 높았다. 도시와 농어촌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 차이는 각각 3%포인트, 2.8%포인트, 1.4%P로 어린 학생일수록 도농 간 격차가 컸다.
비만율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수록 높아졌다. 고등학생은 초·중학생보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우유·유제품과 채소를 매일 먹는 학생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수록 감소했다.
초·중·고등학생 식습관 통계 [교육부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초·중학생보다 나쁜 식습관을 가진고등학생은 신체 활동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에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했다고 답한 고등학생 22.5%로 중학생(35%), 초등학생(58.6%)보다 낮았다.
매년 늘고 있는 학생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올해부터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콜레스테롤·중성지방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해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