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광복회장은 “(백 장군이) 한국전쟁을 전후해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백 장군을 ‘영웅’으로 부른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본국으로 소환해 달라는 서한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냈다. 도대체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인가. 고인은 한국전쟁에서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국군과 수많은 양민을 살해한 북한군에 대응한 것뿐이었다.
김원웅 “한국전쟁 때 민간인 학살” 망언
노영희, 북한군에 총 쏜 게 잘못됐다 주장
이뿐이 아니다. YTN 라디오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노영희 변호사도 백 장군을 터무니없는 말로 비난했다. 노 변호사는 그제 모 방송에 출연해 “백선엽, 우리 민족 북(한)에 총을 쏴 이긴 공로로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말했다. 고인이 전쟁 중에 북한군에 총을 겨눈 것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호도한 것이다.
노 변호사의 말대로라면 국군은 남침한 북한군에 대응하지 말아야 했고, 한반도가 공산화되도록 놔뒀어야 했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지를 망각한 한마디로 정신 나간 발언이다. 노 변호사가 어제 자신의 발언에 사과하고 YTN 라디오 진행에서 하차했지만, 이대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의 주장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법을 논하는 변호사로 활동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호국영령 앞에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