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노 변호사는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출연해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며 “저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본인(백 장군)이 ‘비판받아도 어쩔 수 없다. 동포에게 총을 겨눴다’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본인의 발언’은 1993년 일본에서 출간된 간도특설대의 비밀에서 백 장군이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한 부분을 가리킨다.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간도특설대에 복무했었다. 다만 그 시기가 1943년 2월로 독립군 대부분이 떠난 상태였다. 백 장군은 회고록에 “순찰활동을 했고 교전은 없었다”라고도 썼다. 노 변호사는 그러나 앞부분만 언급했다.
‘안장지 논란’ 방송 패널 출연 발언
진중권 “참전용사 다 파묘해야 하나”
“에이브럼스, 백선엽 칭송 내정간섭”
김원웅 광복회장, 트럼프에 편지도
정부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안장지로 결정한 것에 대해 미래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백 장군의 상징성을 감안해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여권에선 부정적 기류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현충원에 안장한 친일 경력자들을 파묘해야 한다는 강경 주장도 내놓았다.
한편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백 장군을 ‘영웅’으로 칭송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에 대해 내정간섭했다며 소환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